이대로 가면 2055년에 기금이 바닥난다.
그리고 올 1월에만 53만권이 발급됐다.과연 워라밸 좋기로 유명한 조폐공사답다.
점점 실물화폐를 안 쓰는 추세라 조직의 미래는 불투명하고.그런데도 이 조직에서 별다른 문제의식이 느껴지지 않는다.사측과 노동자 간에 다툼의 여지는 있으나 원론적으론 일이 없으니 사람을 줄인 걸 뭐라 할 수는 없다.
미리 생산해뒀다가 신청이 들어오면 조폐공사 여권발급과에서 정보만 얹히면 된다.하지만 조직 내 인력 재배치로 담당 업무자 수를 일부 늘린 건 지난달 하순에야 이르러서다.
지난해 12월 중순만 해도 4일로 안내하던 소요 기간은 평일 기준 8~10일로 늘었다.
결국 빈말이 됐지만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올 초 한 언론 기고문에서 수요 폭증에 대비해 공백 여권을 충분히 비축했기 때문에 한꺼번에 요청이 쏟아져도 공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.여기에 각종 경로우대와 지자체의 지원까지 더해진다.
김호일(81) 대한노인회장의 말처럼 퇴직 후 벌이가 없는 상태에서 혜택만 줄이면 사각지대가 생기기 때문이다.그러나 무작정 노인 연령만 올려 혜택을 박탈해선 안 된다.
정부와 정치권은 단기적인 이슈몰이로 접근할 게 아니라 국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가기 바란다.정년 연장과 함께 노인 기준 상향을 자연스럽게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다.